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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체육관련 기관 30곳 적발하고도 1년반 가까이 공개 미적
양경숙 의원 “관리감독 철저히해야 하지만 신속 대처도 중요”

고 최숙현 선수 애도하는 팀킴 컬링팀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경북체육회 소속 여자컬링팀 '팀킴'의 주장 김은정 선수 등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에 앞서 고 최숙현 선수를 애도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김 선수는 이날 "선수들에 대한 관리 감독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제2의 팀킴사태와 철인3종 폭행·폭언 사건은 반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0.7.20 jeong@yna.co.kr
고 최숙현 선수 애도하는 팀킴 컬링팀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경북체육회 소속 여자컬링팀 ‘팀킴’의 주장 김은정 선수 등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에 앞서 고 최숙현 선수를 애도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김 선수는 이날 “선수들에 대한 관리 감독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제2의 팀킴사태와 철인3종 폭행·폭언 사건은 반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0.7.20 je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소속팀의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지난달 극단적 선택을 한 철인3종 경기 고(故) 최숙현 선수가 속한 경북체육회 등 30여개 체육 기관의 성희롱 방지 조치가 부실하다는 사실이 이미 지난해 드러난 것으로 파악됐다.

최 선수와 동료들이 강압적인 훈련과 폭력에 시달린 점 외에도 성추행을 당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지는 상황에서 체육 관련 단체들이 선수의 인권 개선 문제를 외면해왔다는 비판이 나온다.파워볼

특히 이런 실태를 적발한 정부도 1년 반 가까이 관련 사항을 공개하지 않아 체육계의 고질적 인권 문제를 제때 공론화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21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여성가족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여가부는 지난해 2∼3월 대한체육회와 시·도 체육회 등 체육 분야 공공기관 등 100곳을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벌였다.

쇼트트랙 분야에서 터져 나온 ‘체육계 미투’ 사건을 계기로 정부 합동으로 추진한 ‘체육 분야 (성)폭력 등 인권침해 근절 대책’의 일환이었다. 여가부가 체육계 관련 기관 전반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선 것은 처음이었다.

점검 결과 총 30개 기관(이하 중복)에서 성폭력·성희롱·성매매·가정폭력 등 폭력 예방 교육이나 성희롱 방지조치가 부실하다는 사실이 적발됐다.

이 중 경북체육회는 성희롱 예방지침을 아예 만들지 않았고, 고충 상담원도 지정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성매매, 성폭력, 가정폭력 등 폭력 예방교육 부문에서는 전체 직원의 참여율이 70%에 그쳤다.

경북체육회 소속인 최 선수와 그의 동료들은 2012∼2013년 운동처방사 안주현(45) 씨로부터 가혹행위와 성추행 등을 당했다는 의혹이 최근 불거졌다.

경주시청 철인3종경기 팀 내에서 ‘팀닥터’로 불린 안씨는 이 의혹으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수사당국은 팀을 이끈 김규봉 감독에 대해서도 최 선수 등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 등으로 지난 17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인권침해 사건 브리핑하는 박양우 장관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철인3종 고 최숙현 선수 인권침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박 장관 왼쪽으로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2020.7.7 scape@yna.co.kr
인권침해 사건 브리핑하는 박양우 장관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철인3종 고 최숙현 선수 인권침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박 장관 왼쪽으로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2020.7.7 scape@yna.co.kr

경북체육회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국가 대표로 출전한 컬링팀 ‘팀 킴’이 대한컬링경기연맹을 상대로 인권 침해 및 횡령 문제를 제기해 정부의 대대적인 감사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도 문제가 제대로 봉합되지 않아 컬링팀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징계받았던 간부가 복직해 팀을 부당하게 관리한다는 문제 제기와 함께 팀 정상화를 촉구했다.

경북체육회 외에도 각종 장애인체육회, 프로축구단과 시·군 체육회의 부실한 폭력·성희롱 예방 실태가 여가부의 현장 점검으로 드러났다.

폭력 예방 교육을 아예 하지 않은 단체가 5개, 고위직 참여율이 50% 미만인 곳 4개 등 모두 27곳이 적발됐다. 성희롱 방지조치에서는 지침을 만들지 않은 단체 8개, 고충상담원이 없는 곳 2개 단체 등 모두 11곳이 적발됐다.

당시 여가부는 현장 점검에 나서면서 “체육 분야 등에서 일어나는 성희롱·성폭력을 예방하는 데 보다 실효적인 교육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으나 30개 기관의 부실이 드러났음에도 이 결과를 1년 반이 다 되도록 공개하지 않았다.

만약 여가부가 체육계 전반에 걸쳐 선수 인권침해 예방 체계가 부실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공론화했다면 추가적인 피해를 막을 수 있지 않았겠느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더구나 여가부 현장 점검과 비슷한 시기에 경주시가 최 선수를 포함한 직장 운동경기부 소속 선수를 대상으로 폭력·성폭력 실태를 조사했음에도 ‘문제가 없다’는 식의 형식적 결과만 얻은 터여서 정부와 지자체의 대처가 때를 놓쳤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양 의원은 “성폭력 등 폭력 문제는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실효적인 폭력 예방을 위해 관리·감독도 더욱 철저히 해야 하지만 이런 문제를 사회가 신속하게 인식하고 대처하는 것도 그만큼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여가부 관계자는 “교육을 안 한 게 아니라 몰라서 못 했던 등의 사유가 있는데 제재도 중요하지만 (특별교육을 통해) 잘 할 수 있게끔 하는데 무게를 둬야 인식 확산이나 (예방) 교육이 더 잘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양경숙 의원 [양경숙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양경숙 의원 [양경숙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초동 25시]
측근들이 전하는 요즘 윤총장

윤석열〈사진〉 검찰총장은 지난 16일 저녁 대검 간부들과의 저녁 자리에서 만취했다. 서울중앙지검이 윤 총장의 측근 한동훈 검사장과 교감해 여권 인사들의 비리 제보를 종용했다가 실패한 혐의(강요 미수)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다음 날이었다. 이 전 기자는 17일 밤 구속됐다.파워볼

윤 총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학 후배인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지휘하는 수사팀이 한 검사장과 이 전 기자는 강도 높게 수사하면서도, ‘검·언 유착’ 프레임을 들고나온 여권 인사들과 이를 받아 보도한 MBC는 수사하지 않는 상황이 ‘비정상’이라고 생각했다. ‘측근 감싸기’라는 여권의 공세가 거센 와중에도 ‘균형 잡힌 수사를 하라’고 지시했던 것도 그 때문이었다. 친정부 성향의 대검 간부들의 흔들기도 계속됐다.

이는 결국 이 사건 수사 지휘에서 손을 떼라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지휘권 발동으로 이어졌고 윤 총장은 그 지시를 수용했다. 이달 초 전국검사장회의에서 일선 검사장들이 거의 만장일치로 ‘추 장관의 지휘권 발동은 위법하다. 재지휘를 요청해야 한다’고 힘을 실어줬지만 윤 총장 스스로 물러선 격이 됐다. 일선 검사들 사이에서도 “강골 검사 윤석열 맞느냐”는 비판이 터져 나왔다. ‘강한 윤석열’ 이미지로 검찰을 이끌던 윤 총장의 조직 장악력은 위기에 직면했다.

검찰 간부들은 “수사팀은 사건 전모를 밝히려 하는데 위에서 못 하게 하면 막아주는 게 검찰총장이지만, 이 사건은 그렇지 않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윤 총장을 방어했다. 윤 총장은 주변에 “나도 내가 검찰총장이 될 줄 꿈에도 몰랐다. 자리 미련은 없다”면서도 “진행 중인 수사가 있고, 검찰 조직을 생각해서라도 지금은 참고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자기 역할을 계속하기 위해 ‘지휘권 발동 수용’으로 입게 될 리더십의 타격도 감수했다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윤 총장이 제 역할을 하기는 쉽지 않다. 그는 최근 3주간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으로부터 주례(週例) 대면 보고를 받지 않았다. 이 지검장이 윤 총장 앞에서 핵심 내용이 담기지 않은 서면 보고서를 그대로 읽는 수준의 대면 보고는 의미가 없다고 봤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주요 사건 대부분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의 상황이 윤 총장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올 1월 윤석열 사단 ‘대학살 인사’에 이어 이달 예정된 검찰 인사를 통해서도 윤 총장의 고립은 더욱 깊어질 가능성이 크다. 검찰 관계자는 “법무부에서 지난주 고검장 두 명에게 용퇴 의사를 물었다”고 했다. 현재 비어있는 검사장급 이상 자리 6개에 2개가 추가되고, 이 자리를 메우는 승진·전보 인사가 진행된다면 인사 폭은 상당히 커질 수밖에 없다. 검찰 내부에선 “윤 총장이 친문(親文) 검사들에 의해 완전히 포위될 것”이란 말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 대해 윤 총장은 주변에도 별말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검찰 간부들은 “보고를 가면 눈이 충혈돼 있는 경우가 많다. 잠을 잘 못 자는 것 같다” “총장 몸무게가 4~5㎏ 정도 빠졌다”고 했다. 윤 총장은 저녁은 대부분 서울 서초동 자택에 가서 먹고 외부인은 만나지 않는다. 주말엔 온종일 산책을 한다. 윤 총장은 주변에 “생각하면서 걷다가 배고프면 김밥,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또 걷는다”고 했다고 한다. 그를 아는 법조인들은 “윤 총장이 일단 허리를 숙였지만 현 상황을 냉정히 보고 있을 것”이라며 “권력 수사를 놓고 정권과 부딪치는 상황이 또다시 온다면 윤 총장이 이를 피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사진=닥터디퍼런트
사진=닥터디퍼런트

‘유산슬’에서 시작된 ‘부캐’열풍이 ‘둘째이모 김다비’로 이어지더니, 이제는 방송 출연이 뜸하던 이효리와 비까지 부캐 그룹 ‘싹쓰리’를 통해 다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만들었다.

유재석의 ‘유두래곤’과 이효리의 ‘린다G’, 비의 ’비룡’으로 구성된 부캐 그룹 ‘싹쓰리’는 듀스의 ‘여름 안에서’를 커버한 음원이 각종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르더니, 타이틀곡 뮤직비디오의 티저와 데뷔 일정의 공개만으로도 연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그 중에서도 ‘비’의 경우는 ‘깡’신드롬과 ‘비룡’의 부캐 활동을 통해 전성기 못지 않은 댄스 실력에 기존 ‘비’의 활동에서는 보여주지 않았던 코믹스러움까지 더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김신영에게 최고의 전성기를 안겨준 ‘둘째이모 김다비’는 부캐로 활동하며 벌어들인 수입이 본캐의 10배가 넘을 정도로 많은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으며, 각종 브랜드로부터 광고 모델 러브콜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화장품 브랜드 ‘닥터디퍼런트’의 ‘비타A크림’ 모델로 발탁되면서 방송에서 광고 촬영 현장을 공개해 큰 화제가 되고 있는데, 김신영의 ‘주라주라 송’을 개사한 ‘써라써라 송’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으며 해당 제품이 완판을 기록하기도 했다.

‘싹쓰리’와 ‘김다비’처럼 공개와 동시에 큰 인기를 얻은 경우도 있지만, 처음에는 빛을 보지 못하다가 특별한 기회를 통해 갑자기 인기를 얻게 된 경우도 있다. 추대엽의 부캐 ‘카피추’의 경우 기존 노래의 개사를 통한 개그를 꾸준히 선보였지만 크게 인기를 얻지 못하다가 ‘유병재’와의 방송을 계기로 인기가 급상승해 현재는 공중파 방송에 고정 출연을 하고 있으며, 식음료를 포함한 다수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 중에 있다.

일부에서는 이들 부캐의 성공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그냥 웃기려고 준비한 캐릭터가 ‘운’이 좋아서 성공했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이들의 성공 뒤에는 시청자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치밀하게 준비한 기획자들이 있었고 본인도 혼동할 정도로 부캐 연기에 몰입한 본캐들의 끝없는 노력이 있었다.

MBC ‘놀면 뭐하니?’의 제작진은 가요계에 불어온 ‘트롯트’와 ‘레트로’ 열풍을 ‘부캐’와 적절하게 조합해 ‘유산슬’과 ‘싹쓰리’를 기획했다. 유재석은 신인가수 유산슬을 연기하기 위해 대스타의 이름표를 내려놓고 지방 공연장, 어머니 노래교실 등 마이크가 주어지는 곳이라면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어디서나 노래를 불렀다. 새로운 부캐 ‘유두래곤’이 된 후에는 댄스 가수 출신인 ‘린다G’와 ‘비룡’과의 무대를 위해 끊임없이 노래와 안무를 연습하는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송은이와 김신영은 ‘FUN’ 콘텐츠에 대한 시청자들의 니즈를 잘 파악하고 캐릭터의 의상부터 억양, 나이 등의 다양한 부분을 디테일 하게 정리해 ‘둘째이모 김다비’를 탄생시켰다. 빠른 45년생 김다비를 연기하는 김신영은 이제 원래 김신영의 얼굴이 기억나지 않을 만큼 코믹하다 못해 뻔뻔함까지 느껴질 정도로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 내고 있다. 김신영은 한 방송에서 김다비 변신을 위해 머리에 꽂는 핀들의 위치를 다 외워서 스스로 배치하고, 치아에 립스틱을 칠하는 아주 사소한 것까지 직접 챙기는 모습과 완벽한 연기를 통해 마치 지금까지 본캐인 김다비가 부캐인 김신영을 연기하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까지 들게 했다.

이러한 그들의 기획과 노력은 어려운 시기를 겪으며 ‘대리만족’과 ‘FUN’ 콘텐츠에 목말라 있던 시청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면서 본캐로는 할 수 없었던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동을 통해 본캐보다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부캐’는 ‘본캐’로는 할 수 없었던 과감한 도전을 가능하게 하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매력을 가지고 있지만, 일반인들이 부캐로 활동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연예인들의 부캐에 대리만족을 느끼며 열광하고 있는 것이다. 모두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요즘, 잠시나마 현실의 걱정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꿈꾸게 해주는 ‘부캐’들은 앞으로도 계속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더셀럽 김혜진 기자] 가수 강다니엘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카페 드 커넥트에서 진행된 주중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이 제작하는 ‘K-POP 스타 게릴라 인터뷰’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하4층 냉동탑차 주변서 폭발소리와 함께 연기 급격히 번져
경찰 62명으로 수사전담팀 꾸려 국과수 등과 함께 정밀 조사파워볼

[용인=뉴시스] 김종택기자 = 21일 오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제일리 SLC물류센터에서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2020.07.21.semail3778@naver.com

[용인=뉴시스]신정훈 천의현 안형철 기자 = 21일 오전 경기도 용인의 한 대형 물류창고에서 불이 나 5명이 사망하고 8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번 불은 폭발과 함께 지하에서 시작해 건물 전체로 순식간에 퍼지며 유독가스를 발생시켜 인명피해가 커졌다.

◇ 불 건물 지하 냉동공간에서 시작…작업자 5명 사망

불은 이날 오전 8시29분께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제일리 소재 한 대형 물류창고 지하 4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8시 39분께 대응1단계를 발령했지만, 사고 현장 내 실종자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오전 9시10분께에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관 190여명과 구조장비 76대를 투입해 진화와 구조 작업을 벌였다.

소방은 화재 규모에 따라 대응 1단계는 4개 이하 소방서가 합동 대응하며 2단계는 5∼9개 소방서, 3단계는 10개 이상 소방서가 진화작업을 벌이도록 하고 있다.

불은 오전 10시 30분께 잡혔지만, 연기와 유독가스 등으로 인명 수색작업에 난항을 겪었다.

특히 소방당국은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당 건물 지하 4층의 경우 공간이 넓어 최초 발화지점까지 접근하는데 어려움이 컸다고 설명했다.

화재가 발생한 물류센터는 지하 5층~지상 4층 규모로 연면적만 11만5085㎡에 달한다.

화재 당시 건물에는 모두 69명이 근무 중이었다.

이 중 56명은 대피했지만, 5명은 사망했고, 나머지 8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병원에서 치료중인 8명 중 1명은 중상, 7명은 경상으로 파악됐다.

이날 사망한 근무자는 모두 30~40대 남성들로, 오뚜기 소속 용역 직원들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21일 오전 8시29분께 경기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한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근로자 4명이 다치고, 5명이 실종됐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이들이 발견된 곳은 냉동, 냉장시설이 갖춰진 지하 4층으로, 냉동 탑차 등이 진출입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해당 층에 설치돼 있는 비상탈출구는 모두 4곳이다.

소방 관계자는 “사망자가 발견된 지하 4층은 통상적인 냉동, 냉장 공간으로 물건을 상, 하차 하는 곳”이라며 “비상탈출구가 있었음에도 탈출을 하지 못한 배경 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폭발 소리와 함께 급격히 연기 퍼져

소방당국은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지만, 최초 화재 발생은 건물 지하 4층에 위치해 있던 냉동탑차 또는 탑차 주변 기계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임국빈 경기 용인소방서장은 “지하 4층 냉동탑차에서 ‘펑’ 하는 소리와 함께 급격하게 연기가 번졌다”고 말했다.

소방은 현재 발령했던 대응 단계를 모두 해제하고, CCTV 등을 확보해 화재 원인을 분석 중이다.

소방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분들께 위로를 드린다”며 “고용노동부와 경찰 등 관계기관과 정밀 조사를 통해 화재 원인을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도 이번 사고와 관련해 수사전담팀을 꾸리고 본격적인 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경기 용인동부서는 이날 서장을 팀장으로 형사 29명, 피해자보호팀 10명,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원 23명 등 총 62명으로 수사전담팀을 구성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언과 합동으로 현장감식 등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화재원인과 책임소재를 철저히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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